2016년과 2017년에는 실적 반등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코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미국 기업들의 분기실적 성장세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과거 경험으로 미뤄볼 때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국 기업 실적에 호재가 됐던 적이 없다며, 실적 반등 소식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금리와 S&P 실적 관계 <출처=블룸버그> |
시장 분석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기업 실적이 현저히 후퇴했고 인상 후 다음 해에는 실적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2009년 이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오던 S&P500 편입 종목들의 순익은 지난 2분기 이미 1.7% 축소된 상태다.
기업 실적이 오는 2016년과 2017년에는 다시 반등할 것이란 게 애널리스트들 전망이지만, 네드 데이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기록한 192%의 성장세는 재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맥밀란 커먼웰스 파이낸셜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실적 성장세 등 완벽한 전망을 반영해오고 있지만 연준 금리와 실적과의 관계가 유효하다면 (이번 금리인상 이후) 실적 실망감은 예상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