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VS 선물시장 전망 크게 엇갈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6~17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단행할까.
국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와 국채 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
절반 가량의 이코노미스트가 내주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수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달리 국채 선물시장의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인상 기대감은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내주 금리인상 가능성은 28%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BMO 캐피탈 마켓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내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융시장이 상당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에도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내용의 공식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이루고 있어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정황이 확인됐다. 스톤 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어츠가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서 35%의 응답자가 내주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10월과 12월 인상을 예상한 의견은 각각 23%와 30%를 기록해 긴축 시기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톤 앤 맥카시의 테리 쉬한 애널리스트는 “시장 변동성이 크게 뛰었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9월 전망을 수정하기를 꺼리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명확하게 드러난 사실은 투자자들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스톤 앤 맥카시는 내부적으로 10월 이전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