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을 필두로 주요국의 경기 하강에도 유럽 증시가 4.4%의 상승률로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12월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31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9.09포인트(0.29%) 오른 6566.09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27.21포인트(0.64%) 상승한 4272.75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가 1.52포인트(0.45%) 뛴 342.54에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올해 4.4%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상승폭인 14%와 1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날 2014년 거래를 마감한 독일 증시는 연초 이후 2.7%의 상승을 기록했고, 프랑스 증시는 올해 0.4%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달 스톡스600 지수는 1.4% 떨어졌다. 그리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진 데 따라 투자심리가 냉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루이스 드 펠스 펀드매니저는 “유가 하락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의 내년 증시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내년 크게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주가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유가 하락이 미국과 중국의 내수 경기를 진작, 유럽 수출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러시아 증시는 올해 29% 하락해 전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그리스의 ASE 지수는 이달 14%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