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 국채 금리 내년 말 4% 도달 주장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
11일(현지시각) 소시에테제네랄의 알랭 보코자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채권 금리의 오름세가 당분간 미국 증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코자 애널리스트와 그의 전략팀은 다음 분기에 미국 S&P500 지수가 잘해야 보합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조정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 회복 시 채권 금리의 오름세는 주식시장에 악재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실적 모멘텀이 약하고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지 않은 시점에서 금리가 오르면 증시 조정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시에테제네랄 측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내년 말까지 4%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3~3.5% 수준에서 움직이면 증시는 12~22% 범위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740%로 상승한 바 있다.
보코자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내년 테이퍼링 이슈를 다시 꺼내 들 것"이라면서 "결국 지난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8% 성장한 점이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합리화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경제의 빠른 성장세가 주식시장의 고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속설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이런 분석은 지난주 노무라의 전략팀이 내놓은 주식 시장의 약세 전망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무라의 밥 자뉴아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다음 3분기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25~50%의 매도세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