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기준, 다우·S&P500 '플러스'
- 공화당, 12일 회동으로 해결방안 마련키로
- 미 소비자심리, 9개월 최저치…'셧다운' 등 여파
- Fed 파웰 "시장, QE축소에 대한 준비됐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전일 급등 흐름을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및 정부폐쇄 사태 해결에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시장 한켠을 지지해주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73%, 111.04포인트 오른 1만 5237.1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63%, 10.63포인트 상승한 1703.1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83%, 31.13포인트 뛰면서 3791.87선까지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1%, 0.7%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4% 낙폭을 보였다.
이날 AP통신은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부채한도 증액 및 정부폐쇄 사태 해결을 위해 해결안 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연방정부 운영을 정상화하고 부채한도 증액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예산삭감 등 정책조건 수용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현 상황의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12일 오전 9시 회동한다는 방침이다.
전일 양측은 정부폐쇄 이후 첫 회동을 가졌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폐쇄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방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공화당이 제시한 단기 부채한도 증액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이에 공화당에서는 정부운영을 정상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정안을 다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이날 하루도 꾸준히 협상을 이어가며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연방정부 폐쇄가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부채한도 마감시한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현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한 공화당 소속 척 그라슬리 상원의원은 "정부폐쇄와 관련해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정부폐쇄 및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정치권의 교착상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드러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의 77.5보다 하락한 7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76.0보다도 못 미친 수준이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브라이언 존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소비자 심리에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며 "평범한 사람들은 부채한도 증액이나 디폴트로 인한 부작용 등과 관련한 헤드라인에 민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웰 이사는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준비에 이미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파웰 이사는 "금융시장은 현재 경제 전망과 전반적인 상황이 이를 지지할 때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축소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웰 이사는 지난달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했기를 희망했다면서도 "경제 강화 및 재정정책 전망에 대한 우려로 인한 위험관리 차원에서의 합당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폐쇄 및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교착상태를 감안했을 때 지난달 연준의 우려는 근거가 충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