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착공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하반기 내실 경영 통한 개선 노력"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유진기업이 1분기에 영업이익이 주택 착공 감소와 시멘트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절반으로 급감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49억원으로 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37억원으로 56.1% 급감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건설경기 호황으로 영업이익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주택착공 감소 및 시멘트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진기업 송도공장 전경 [사진=유진기업] |
이어 "시멘트 가격 인상에 따른 레미콘 가격 인상이 지난해는 1월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2월에 반영된 부분도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건설경기 침체로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진그룹은 최근 YTN 지분 확보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 단지를 구축하며 방송·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방송·콘텐츠 사업 재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은 지난 2월 '스튜디오 유지니아'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대형 멀티 스튜디오 단지로 국내 최대 규모 제작 인프라를 갖췄다.
각 스튜디오는 예능·음악·영화·드라마·공연·시각적 특수효과(VFX) 등 모든 형태의 촬영에 최적화된 제작시설을 제공한다. 이번 개관과 동시에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는 종편 및 국내 대형 제작사들이 핵심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VFX 기업 웨스트월드는 스튜디오 유지니아에 글로벌 수준의 VFX 전용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로 했다.
유진그룹은 스튜디오 유지니아의 성공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향후 5년간 YTN에 400억원을 투자하고 보도·편성에 개입하지 않는 등 방통위가 내건 10가지 조건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지주사인 유진기업과 동양 등 레미콘, 건자재 분야를 주력으로 유진자산운용·유진투자증권 등 증권·금융 기업을 비롯해 5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이다. 주력인 레미콘사업을 넘어 건자재 유통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으며 방송·콘텐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하반기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