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최근 급락한 금 가격이 내년에는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런던금시장협회 연례 서베이에서 응답 애널리스트들과 투자기관들은 올해 금 값 하락세가 약세장의 시작이 아닌 조정국면의 일환이며 내년에 가격이 14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1283.54달러까지 밀리며 8월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전날보다 2.9% 빠진 온스당 1287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연방정부가 예산합의 실패로 업무폐쇄(셧다운)에 돌입했지만 금 매입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찾기는 어려웠고, 오히려 대형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매도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저하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여기에 국경절을 맞아 1일부터 일주일 간 이어지는 중국 금융시장 휴장소식 때문에 거래 역시 한산한 모습이었다.
스탠다드뱅크의 레온 웨스트게이트는 “미국 셧다운 소식이 (산업) 상품시장 수요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셧다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앞으로 다가올 미국의 채무한도 조정 논의의 서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의회가 채무한도를 조정하지 못한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초래될 수 있고, 이 경우 산업금속은 타격을 받고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에 상승 지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