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에버딘·베어링에셋 등 투자기회 진단
[뉴스핌=김동호 기자]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HSBC가 한국과 중국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HSBC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의 빌 말도나도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대담에서 "신흥시장 주가 급락으로 최근 1조 5000억 가량의 시총이 증발했으나, 한국과 중국 증시는 매우 매력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말도나도 CIO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 것은 상당히 무모해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우리가 그렇다"며 한국과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이들 국가의 증시는 매우 싸고 수익성이 좋다"며 "한국의 경우 기업들의 이익이 늘고 있으나,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의 경우 자산가치 대비 0.96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지역 주요 증시 중 가장 싼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한 중국 상하이 지수는 1.41배에 거래되고 있다.
말도나도 CIO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전망은 인도에 대한 우려와는 상반된다"며 한국과 중국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한편, HSBC 외에도 에버딘에셋매니지먼트와 베어링에셋매니지먼트 등 여러 글로벌 투자사들이 최근 신흥국 증시 급락을 투자 기회로 진단했다.
이들은 최근 일부 이머징 국가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준으로 올해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12% 가량 떨어진 상태이며,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0.6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S&P500 지수의 PER인 14.9배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향후 신흥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