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요 개선...에너지, 기술, 은행업종 관심
[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투자자금의 신흥시장 탈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 증시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신흥시장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마치 파산한 상태와 같은 수준까지 저평가되어 투자 기회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19일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증시에 상당 수의 저평가 주식들을 찾을 수 있으며, 특히 대형주의 경우 과거 아시아 금융위기 이래로 가장 싼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흥시장 증시의 일부 대형주들의 가치가 지난 1997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로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의 대형주들의 경우, MSCI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대형주들에 비해 25% 가량 디스카운트 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티그룹은 지난 '위기국면'을 통해 이들 사이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또한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에너지와 기술, 은행업종에서 안락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들 업종은 상당 부분이 대형주들의 영역이다.
씨티그룹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믿고 있고 있으며, 이는 특히 에너지 및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최근 발표되고 있는 각국의 PMI 지표 개선 추세 역시 투심을 북돋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