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시아 이머징 '벼랑끝 아니다' '97년과 달라

기사입력 : 2013년08월23일 01:16

최종수정 : 2013년08월23일 07:2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통화와 금융자산이 폭락 양상을 연출하고 있지만 최근 상황은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와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환보유액 규모와 대외 부채 현황,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여러 모로 16년 전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된 후 일시에 썰물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위기와 흡사하지만 같은 강도의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BBVA의 스티븐 슈워츠 이코노미스트가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갑작스러운 자금 유출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지만 벼랑 끝 위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인도의 루피화가 지난 5월 이후 달러화 대비 15% 급락,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지만 인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2540억달러로 1990년대 말 당시보다 크게 늘어난 상태다. 1997년 위기의 진앙지였던 태국 역시 외환보유액이 제로 수준에서 최근 1700억달러로 늘어났다.

과거 위기 때와 달리 대부분의 아시아 신흥국이 페그제를 유지하지 않는다는 점도 커다란 차이점이라고 BBVA는 강조했다. 통화 가치 급락이 단기적으로는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출을 포함한 경쟁력을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권과 민간 기업, 정부의 부채 구조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다고 BBVA는 주장했다. 1990년대 위기 당시에는 기업의 매출액이 현지 통화로 창출되는 데 반해 부채는 달러화 표시였다. 때문에 현지 통화가 급락했을 때 민간 기업의 부채 상환이 불가능했다. 반면 현재 이들 국가의 대외 부채가 현지 통화 표시인 만큼 환율 급변동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경상수지 적자 문제도 과거 위기 당시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BBVA는 판단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의 재정적자 문제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야기하고 있지만 1990년대만큼 크지 않다는 얘기다. 또 아시아의 재정적자 국가 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점도 고무적인 측면이라고 BBVA는 강조했다.

이밖에 1990년대 위기를 겪으면서 아시아 정부가 금융개혁을 추진한 한편 기업 재무구조의 투명성을 높였고, 이는 해외 자금 썰물을 포함한 외풍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슈워츠 이코노미스트는 “1997년 위기의 수위를 10이라고 한다면 최근 상황은 3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