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하은행, 완커A, 시노펙, 펑여우소프트 4개 우량주 투자 많아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 상장기업의 중기 실적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의 상반기 투자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기실적보고를 마친 115개 상장기업 가운데, QFII가 10대 주주에 포함된 주식이 24개에 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들 QFII가 보유한 24개 주식의 총 보유지분은 8억 2700만 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개 우량주에 QFII의 투자가 집중됐고, 저평가 우량주가 여전히 QFII의 인기투자처였다.
중국 금융정보 전문사이트 윈드(WIND)닷컴에 따르면, 8월 13일 기준 QFII의 주식보유량이 가장 많은 4개 종목은 화하은행(華夏銀行 ), 완커A(萬科A ), 시노펙(中國石化), 펑여우소프트(朋友軟件)으로 모두 우량주였다.
이들 종목에 대한 QFII의 주식보유량은 각각 화하은행 5조 6237만 3500주 , 완커A 6477만 9500주, 시노펙 6309만 6200주 , 펑여우소프트가 4583만 6800주로 집계됐다.
이중 QFII의 투자가 집중된 화하은행의 QFII 최대주주는 도이치방크로 전체 유통주의 11.27%를 보유하고 있다.
화하은행은 올해 상반기 222억 700위안의 매출을 올려 73억 위안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1%와 20.14%가 증가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완커A 역시 상반기 '아름다운' 실적을 냈다. 상반기 완커A의 매출액은 83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가 늘었다. 또한 상반기 영업수입은 413억 9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가 늘었다.
카타르국부펀드가 집중투자하고 있는 시노펙은 2분기 QFII의 추가매수가 가장 활발한 주식으로, QFII 보유지분의 싯가총액은 2조 6374만 2100억 위안이다.
그밖에 스위스크레딧와 모건스탠리 등 QFII가 투자한 펑여우소프트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상반기 이 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가 줄어든 15억 3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 하락폭은 더욱 커 전년 동기 대비 48.5%가 줄어든 6936만 9300위안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부동산 및 금융 분야가 QFII의 인기 투자처였고, 산우후롄(三五互聯), 광셴미디어(光線傳媒), 인방구펀(銀邦股份) 등 신흥산업과 차스닥 성장주도 QFII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중국 증권감독회는 7월 3곳의 외국 투자기관에 QFII 자격을 추가로 부여했다. 7월 QFII가 신규개설한 A주 계좌는 24개로, A주에서 QFII의 계좌는 490개에 달했다.
또한, 중국 외환관리국은 7월 15억 달러의 QFII 투자할당을 추가 배분했다.증시관계자는 올해들어 QFII 등 기관투자자의 A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고, 저평가주와 우량주들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