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매장 통해 현지 조달 부담 회피 전략
[뉴스핌=이은지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에 밀리지 않기 위해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지 조달 부담이 없는 프랜차이즈 매장 수를 현재보다 몇 배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자 포브스(Forbes) 지는 인도 유력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즈>의 보도를 인용, 애플이 인도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프랜차이즈 매장 수를 200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이와 같은 전략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 업체들에 밀려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인도 내 점유율은 28%로 애플의 15.6%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델리에 삼성전자 모바일 브랜드 매장 개점하고 파키스탄에 컨셉샵을 개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애플은 스마트폰에서부터 애플의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독점 매장을 통해 인도 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보면 애플이 브랜드 이미지 하나만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가 애플에 비해 인도 시장 내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것도 애플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포브스는 애플이 굳이 프랜차이즈 매장 개장을 고집하는 것은 해외 직영 매장의 경우 매출액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을 현지 조달해야 한다는 조항을 피해 가기 위한 우회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