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갤럭시 S4의 공개를 하루 앞두고 벌써부터 삼성전자가 애플의 최대 고민거리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지난 6개월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식 차트가 정확히 반대 방향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S4의 출시와 맞물리며 애플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최저가에 다다랐다는 의견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0.02% 하락한 428.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갤럭시 S4의 공개를 하루 앞두고 또다시 주가가 43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9월 아이폰5 출시 전 최고가인 705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40%가량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0%가량 상승했다.
12일 제프리스는 아예 애플을 '사양기업'에 비유하고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420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올 1분기 아이폰의 매출 전망 역시 3750만대에서 3500만대로 낮췄다.
애플에 대한 러브콜을 거둬드리는 업체는 제프리스 뿐만이 아니다. 앞서 CLSA 역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 바클레이즈 등이 지난 수주 간 애플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업체들이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애플의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진 모습.
13일 자 마켓워치는 애플의 다음 아이폰에 관한 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갤럭시 S4가 애플에 줄 충격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연간 매출액을 50%가량, 영업이익은 그 이상 갉아먹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최저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두고 '매수 기회'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오펜하이머 자산관리의 카터 워스 기술분석가는 "애플의 차트가 너무 나빠서 오히려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애플의 주가가 40.6%나 하락한 데다 이와 같은 추세가 5개월 반째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애플의 주가가 고공 행진을 재개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가 아이폰 출시, 배당금 지급 등이 반격을 이끌 재료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