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위원 의결 없이 토론하는 '중앙위원 토론회' 먼저"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16일 분당논란에 휩싸인 당의 내분사태와 관련해 "중앙위원들이 의결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중앙위원 토론회'를 마련한 후 8월 마지막 주차에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기 전 차분하고 질서 있는 의견개진이 이뤄지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월2일 요청된 중앙위원회가 소집기한인 내일 개최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대로 소집됐을 경우 발생할 혼란을 고려해 소집하기 어려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고위원회와 함께 하는 비상연석회의를 열고자 했지만 합의가 안 돼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곧바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자는 요구도 있는 줄 알지만 어려울수록 조금 더 차분하게 일을 진행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견을 수렴하면서 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며 "당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표의 노력과 진정성을 받아주시고 공식 의결절차와 더불어 당의 의견수렴, 정치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 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당원들은 이대로는 당이 더 이상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또한 분당만은 피하고 막아야 한다는 절규도 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 호소와 절규를 하나의 안으로 모을 수 있는 지혜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과 진보정당 사이의 12년 전략적 관계가 무너져 버렸다. 진보정당으로서의 당위성과 기반 또한 무너졌다"며 "이대로 주저앉으면 대중조직의 혼란은 더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지체 없이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현장과 대중조직의 혼란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며 "노동자들의 마지막 경고를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함께 나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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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