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주기 연장, 저가경쟁 가격하락
[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주 애플의 실적 발표 이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플의 실적을 감안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경제 충격에 더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지난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을 감안할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경제적 충격에 더 취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미 2명 중 1명 꼴로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율이 낮은 신흥시장에선 100달러 미만의 저가 스마트폰이 휴대폰 업계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간 전세계의 소비자들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업그레이드 버전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이들 스마트폰을 구매해 왔으나, 최근에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과거 애플이 아이폰에 터치스크린을 도입했을 때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스마트폰의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애플의 실적이 월가의 예상을 하회하며 유럽 재정위기와 경기침체의 영향에 노출된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평균적으로 18-24개월이었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3개월 이상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역시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32% 가량 증가하면서 16% 성장에 그쳤던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또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이 40%를 기록하며, 지난해의 68% 보다 낮아진 후, 내년에는 2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Strategy Analytics |
한편,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더욱 침체되더라고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화웨이나 ZTE와 같은 저가 스마트폰 생산업체들의 출현은 향후 스마트폰 가격의 하방 압박을 초래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은 그 인기에 힘 입어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나, LG전자나 HTC, 노키아, 림(RIM) 등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 중인 업체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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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