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란의 최고 안보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군이 집속탄 탑재 미사일을 사용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밤 감행된 이란의 이번 보복 공격으로 텔아비브에서 2명이 숨졌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최소 14명으로 늘었다.
집속탄은 공중에서 여러 개의 작은 탄두로 분산되기에 완전한 요격이 쉽지 않고 피해 범위가 넓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이 텔아비브를 겨냥해 여러차례 집속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CNN은 18일 새벽에도 텔아비브를 포함한 이스라엘 중부 도시들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텔아비브의 일부 건물과 도로에 떨어지면서 화염이 일기도 했다.
이란 당국은 17일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민병대 바시지의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애도 성명에서 라리자니의 부재가 "쓰라리고 충격적이다"라고 표현하며, 라리자니의 피에 대해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란 국영TV는 텔아비브를 겨냥한 공습은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노린 드론과 로켓 공격도 재개됐다.
CNN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새벽 바그다드 시내에 위치한 미국의 외교 공관과 국제공항, 호텔, 그리고 이라크 남부의 유전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라크 내 친(親)이란 민병대 조직은 일부 공격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대(對)이란 공세는 호르무즈 해협 부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를 무력화하는 데 집중됐다. 지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기 위해 2톤급 벙커버스터가 동원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 엑스(X) 계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측 해안선에 위치한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2267kg)급 심층 관통탄을 여러 발 성공적으로 투하했다"며 "이들 기지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수송에 위협이 됐었다"고 밝혔다.
미군 관계자는 CNN에 투하된 폭탄은 지난 2021년 처음 공개된 'GBU-72 어드밴스드 5K 페네트레이터(GBU-72 Advanced 5K Penetrator)'라고 설명했다. 미군의 이번 벙커버스터 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들의 도움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후 이뤄졌다.
한편 이란은 현지시간 17일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역이 미사일 공습을 받았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상의 피해는 없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알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쟁 기간 핵폭발 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당사국들이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