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움직임이다.
유럽과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주요 이머징 마켓까지 전반적으로 고용과 제조업 경기, 투자가 일제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BOE), 중국 인민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연이어 통화완화에 나섰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IMF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한 바 있다. IMF는 이미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이 3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되는 성장률 전망치도 정책 방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 사이 경제 전망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투자와 고용, 제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유럽이나 미국 뿐 아니라 그밖에 국가에서도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에 재정통합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8~29일 EU 회담에서 정책자들이 내놓은 결과가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만 하지만 보다 강력한 재정통합이 없이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IMF는 이른바 브릭스가 올해 전세계 경제의 20%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IMF는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를 10일 이내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