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즈가 리보(Libor) 조작 혐의로 영국과 미국 당국에 최소 4억 5000만 달러(원화 52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2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 금융청(FSA)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미국 법무부 등과 이 같은 벌금 부과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는 또 로버트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와 3명의 고위 임원들이 올해 연간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이아몬드 CEO는 "이번 사건은 바클레이즈가 업무를 수행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며 "일부 직원이 우리의 문화와 가치에 걸맞지 않게 행동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CFTC에 벌금 2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CFTC 벌금 부과 사상 최고 액수다. FSA에는 5950만 파운드, 미국 법무부 범죄조사부에는 1억 6000만 달러의 벌금을 각각 지불하기로 했다.
리보는 런던 우량은행간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은행간 거래 외에 회사채와 개인 모기지대출, 자동차대출 등 모든 금융자산 거래에 기준(bechmark)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리보 조작 혐의 조사에는 바클레이즈 외에도 씨티그룹과 HSB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등도 포함됐다.
미국과 영국 당국은 지난해 부터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제보다 인위적으로 낮게 금리를 보고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여 왔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과 영국 뿐만 아니라 일본, 벨기에 등 전 세계 12개국이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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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