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관둬야 외환은행 인수 잘돼", 백의종군 선택
-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줘야, 번복 없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종열(사진)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갑작스런 사퇴 의사로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자, 이를 모두 부인했다.
김 사장은 12일 뉴스핌과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설(設)들은 전혀 말이 안되다”면서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3월 이사회에서 계속 일해달라고 제의해온다고 해도 반드시 관둘 것”이라며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의 사의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백의종군’으로 내부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에 강성으로 비치는 그의 이미지로 인해 통합에 제약을 받고 있어 결단을 내렸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내가 관둬야 인수가 잘 된다”면서 “지금 가장 어려운 사람이 (김승유)회장인데 내가 물러나주는 게 (회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했다.
사의 의사는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1월중에는 자리에서 물러날려고 했는데 어제(11일) 생각해보니 질질끌면 안되겠다 싶어 바로 회장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
김 사장의 전격적인 사퇴는 하나금융 말고도 금융권에 충격을 주는 뉴스였다. 그래서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사회 일각의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하나금융 경영진의 용퇴를 주문했다는 설,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내부갈등이 있었다는 설 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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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