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우량한 분기 실적으로 상승 주도
*GE/맥도널드, 실적발표후 하락하며 다우지수 압박
*필라 제조업지표, 주간실업지표로 투자심리 위축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양호한 일련의 기업실적에 힙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부진한 미 중동부지역 제조업지표와 부활절 연휴를 앞둔 롱포지션 정리로 오름폭은 제한을 받았다.
한산한 거래속에 다우지수는 0.42% 상승한 1만2505.99, S&P500지수는 0.53% 오른 1337.38, 나스닥지수는 0.63% 전진한 2820.16을 기록하며 부활절 연휴전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 상승했다.
이날 NYSE와 AMEX,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총 주식 수는 64억5000만 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인 84억7000만 주를 크게 밑돌았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보험사인 트래블러스는 3.7%(종가: 61.32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올랐고 IBM은 2.14%(168.28달러), 알코아는 1.98%(16.97달러) 상승한 반면 화이자는 2.94%(달러), 버라이존은 2.33%(36.91달러) 하락했다.
S&P500 핵심 업종은 기초소재주와 첨단기술주의 주도로 대부분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340선 부근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았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지수가 최근 고점인 1344를 확실하게 넘어서지 못할 경우 이는 기술적 약세 신호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는 2.52% 빠진 14.69로 물러서며 2007년 6월 저점에 바짝 다가섰다.
전일 강력한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애플이 2.42%(350.696달러) 치솟으며 시장을 리드했다.
M&I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톰 휘에는 "객관적으로 어닝 시즌은 아직도 혼조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의 실적이 우량해 올해 전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S&P500 기업들 가운데 180개 업체가 실적을 공개한다.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에릭 커비는 "기업들은 대단히 견조한 어닝을 내놓으며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던 시장 분위기가 부적절한 것이었음을 입증했다"며 "오늘 랠리를 막은 것은 일부 거시경제지표들이며 기업 정보들은 대단히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애플과 인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전일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은 트래블러스와 모간 스탠리, 맥도널드, 제네럴 일렉트릭 등이 분기수익을 발표하며 시장 흐름을 결정했다.
모간 스탠리의 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50%가까이 줄어들었으나 채권거래 수입 증가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손실폭이 좁아진 덕에 1.69%(26.48달러) 올랐다.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점인 맥도널드는 예상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올렸지만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기 이윤이 축소됐으며 올해 남은 기간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은 뒤 1.9%(76.91달러) 하락했다.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80% 급증한 미국 최대 재벌그룹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분기 배당금을 1센트 오른 주당 15센트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세번째 인상이다.
그러나 GE는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2.21%(19.95달러)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S&P500 소속 생명공학 업체인 바이오젠 아이덱은 다중경화증 시약의 임상실험이 고무적인 결과를 보임에 따라 15.2%(99.70달러) 급등했다.
이날 나온 거시경제지표들은 혼조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4월 16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40만 3000 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만 3000 건이 감소하면서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1만 2000 건에서 39만 2000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39만 9000 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2250 건 증가했다.
미국 대서양 중부 연안지역의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4월에 18.5를 기록, 3월의 43.4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7.0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로 2010년 11월 이후 최저다.
6개월 경기상황지수는 3월 63.0에서 4월 33.6으로 떨어지며 2010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향후 경제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3월까지 9개월째 연속 상승하며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맞아 성금요일인 22일 하루 휴장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