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주 FOMC 회의 개최...온건한 금리정책 예상
*연준의 MBS 만기상환금 재투자 여부에 관심
*재무부 내주 국채 990억달러 입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1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FED(연준) 의장이 내주 연준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금리정책에 대한 온건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 속에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지표와 필라델피아 연준의 제조업지수도 예상을 하회, 경기회복세 약화 전망을 낳으며 국채를 지지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 2주간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재정지출 축소 압력으로 연준이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저금리 정책을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하락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3/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13%P 떨어진 3.3945%를 가리키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1일 약 3.60%를 나타냈으나 이후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30년물은 강보합세에 수익률은 0.001%P 내린 4.4665%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강보합세에 수익률은 0.009%P 하락한 0.6603%를 나타내고 있다.
뱅크 오브 노바 스코시아(뉴욕 소재)의 국채 트레이딩 헤드 찰스 코미스키는 "2~3주 전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향후 6개월내 현재의 시장 수용정책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수용정책 정상화 착수 시기가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내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MBS(모기지 담보부 증권) 만기 상환금을 국채에 재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시사할 지 여부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보유한 1조 375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각 착수에 대한 암시가 있을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이펜은 "만기 상환금의 재투자 결정이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이라고 간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FOMC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6월말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수동적 통화긴축을 피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필라델피아 연준의 4월 제조업지수가 18.5를 기록, 3월의 43.4에서 크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7.0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로 2010년 11월 이후 최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4월 16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0만 3000 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만 3000 건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1만 2000 건에서 39만 2000건으로의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에 비해 부진한 결과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시장의 예상대로 내주 99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내주 재무부가 매각하는 국채는 2년물, 5년물, 7년물 등 세 종류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