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신뢰지수 8개월래 '최고'
*3M, 경비상승 경고…J&J, 분기 어닝 부진
*오바마 대통령 연두교서에 관심 집중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장중 내내 실망스런 기업실적에 밀려 약세를 보였으나 폐장 직전 낙폭을 털어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강력한 기업실적과 경제상황 개선에 힘입어 지난 수개월간 거침없이 상승한 시장은 3M과 존슨 & 존슨 등 우량기업들의 실망스런 어닝을 틈타 잠시 숨을 고르며 에너지와 인프라 등 여러 종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동부시간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다우지수는 0.03% 내린 1만1977.19포인트를 기록했으나 S&P500지수는 0.03% 오른 1291.18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06% 전진한 2719.25포인트로 흐름을 달리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들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8%(종가: 13.63달러.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밀린 반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듀퐁은 0.31%(49.04달러), 월마트는 2.16%(57.26달러), 시스코는 1.75%(21.54달러) 올랐다.
S&P500지수 종목들중 금융주와 에너지, 산업 종목은 하락했고 이동통신과 기술 종목은 상승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18선 위로 올라섰다.
3M은 전문가 예상치를 가까스로 넘어서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지난 분기 수익성이 악화됐고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전망폭의 하단이 하향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2%(88.50달러) 떨어졌다.
헬스케어업체인 존슨 앤 존슨(J&J)도 1.83%(61.08달러) 후퇴했다. 개장 전 실망스런 분기 실적을 내놓은 J&J는 소비재상품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며 2011년 연간 전망을 하향수정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규정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대금결제 프로세싱 부문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로 2.16%(44.80달러) 하락했다.
반면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는 예상을 약간 밑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중 신규 가입자 수가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발표, 1.56%(35.79달러)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의 상장 부동산보험사인 트래블러스 컴퍼니스는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순익을 냈다고 밝히고 부동산보험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트래블러스 컴퍼니스의 주식은 1.09%(56.23달러) 상승했다.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코프의 수석 최고 투자책임자 에릭 쿠비는 "어제 정규장 마감 이후 오늘 개장전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우구성종목 6개 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예상을 밑돌았고, 이것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0.6을 기록, 12월의 53.3(당초 발표된 52.5에서 상향수정)에서 크게 상승하며 2010년 5월 이후 8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1월의 단독 주택가격은 5개월 연속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캐피털닷컴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덕 로버츠는 "경제지표는 혼재된 흐름을 보였고 어느 방향으로건 촉매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은 한 발 뒤로 물러나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연방예산 삭감으로 14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의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제안을 투자확대로 맞받아 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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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