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일부 외국계은행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과 관련한 듯한 헤징성 선물매도가 나오면서 장마감무렵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9일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짙었고 은행권이 선네고를 해야하는 지준마감 직전일이라 거래가 더욱 한산했다. 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3.64%,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오른 3.80%로 마감됐다.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3.61%, 1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보합세인 3.5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비 5틱 내린 112.11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1만7652계약으로 전일의 3만1566계약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2만계약에도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채권금리는 지난주말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호전된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이 제한됐다. 보합권을 회복한 후 오후장 들어서는 강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재경부가 이날 실시한 1조9800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전액이 3.66%로 무난하게 끝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그러나 마감무렵 일부 외국계은행이 헤지성인 듯한 국채선물 매도물량을 많이 내놓으면서 국채선물이 밀리자 현물금리도 다소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늘은 지준직전일인데다가 3년국고채가 선매출 방식으로 발행돼 시장참여가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은 듯하다. 금리는 9월 콜금리 및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오는 9일 금통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임이다가 금통위 결과가 나온후 다소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큰 방향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과 관련한 헤지매도가 일부 있었고 지준마감일 직전일로 인한 선네고 장세여서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며 "금통위전이나 후나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기준 3.65%정도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장으로 보고 있다"며 "금통위때까지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다가 금통위 발표나 코멘트에 따라 다소 방향을 잡을 듯하다"고 말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일부 외국계은행의 선물헤지매도가 다소 지나친 듯한 느낌이 든다"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인상이어서 내일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전일비 5틱 내린 112.11로 출발한 후 일중저점이 112.09, 고점이112.20으로 11틱에 갇히는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다. 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이 3522계약, 투신사가 32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증권사가 2171계약, 외국인이 1624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