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 수입 억제가 목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인 인도가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 수입을 막기 위해 일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부분적으로 부과했던 세이프가드 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 상공부 산하 무역구제국(DGTR)은 지난 8월 일부 철강 제품에 대해 3년간 11~12%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올해 4월 말부터 200일 동안 한시적으로 열연강판 등 일부 철강 제품에 12%의 세이프관세를 부과했던 가운데, 이를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이다.
세이프가드는 통상 특정 품목을 수출하는 모든 국가를 상대로 취해지는 긴급 수입 제한 조치로, 인도 정부의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는 주로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을 겨냥한 것이다.
H. D. 쿠마라스와미 인도 철강부 장관은 4월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이는 (철강) 수입 급증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국내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수입 급증으로 인해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던 (인도) 국내 업체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스테인리스강개발협회(ISSDA)에 따르면, 인도는 2023/24회계연도(2023년 4월~2025년 3월) 철강 완제품 순수입국이 됐다. 2021~2024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는 철강 제품 수입 감소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 회계연도(2025/26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첫 7개월 동안 인도의 철강 완제품 수입량은 3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인도에 철강 완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한국(140만 톤)이었으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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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뭄바이의 한 노동자가 철강관을 쌓고 있다. 2010.0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