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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전쟁]⑤ "GPU보다 사람이 먼저다"…AI 강국으로 가는 한국형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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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3대 강국' 목표로 전 생애 인재 육성 전략 확대
학계·산업계 "정책 방향은 긍정…지속성·구조 설계가 핵심"
미국·영국·싱가포르, 민관 공동설계형 거버넌스가 성공 모델로 부상

[서울=뉴스핌] 양태훈 김신영 기자 =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연구자부터 초·중등·대학·성인까지 전 생애 주기의 인재 육성 전략을 전면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AI 인재는 여전히 해외로 빠져나가고 산업 현장의 수요와도 격차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책의 지속성과 구조적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이 교육·연구·고용을 연계한 민관 공동 설계형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양적 확대 중심을 넘어 산업 수요 기반의 통합·분산형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의 AI 인재양성 중점 과제 현황 [자료=교육부]

◆ 정부, AI 3대 강국 도약 위해 전방위 인재 육성 전략 추진

정부가 'AI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정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올해 들어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을 '사람'으로 규정하고, 연구자부터 초·중등 교육까지 전 생애 주기별 인공지능 인재 육성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1월 발표한 '2025년 업무계획'에서 '인공지능으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를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 구축과 데이터센터 규제 개선, 1조 원 규모의 범용 인공지능(AI) 개발 사업 추진 등 AI 산업의 기반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인재 양성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자 처우 개선을 위한 '국가특임연구원 제도' 신설, 연구 성과에 대한 기술료 보상비율 상향(50%→60%), AI·디지털 기반 청년 일자리 1만2천 개 창출 등이 주요 추진 과제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AI 스타펠로우십(인공지능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을 신설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신진 연구자 중심의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박사 후 연구자 또는 임용 7년 이내 교원이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6년간 최대 460억 원 규모로 인공지능 원천·융합 분야의 연구 과제를 후원한다.

연구 생애주기 초기에 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과제별 신진연구자 참여 비율을 50% 이상으로 의무화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부도 AI 인재 저변 확대를 위한 종합대책으로 지난 11월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AI for All)'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초등부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주기별 인공지능 교육 강화를 핵심으로 한다. 초·중등 단계에서는 2028년까지 AI 중점학교 2000교를 지정하고, 교원 양성 단계부터 AI 교육과정을 신설해 교사의 디지털 교육 역량을 높인다. 대학에서는 비전공자도 AI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AI 교양과목과 융합강좌를 확대하며, 2026년부터 30개 대학에서 인공지능 윤리, 생성형 AI 활용 등 교양과목을 운영한다.

고등교육 및 직업 교육 영역에서는 AI 학·석·박 통합 패스트트랙 제도를 신설해 우수 학생이 5년 반 만에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AX 부트캠프, 산업학위제 등을 통해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무형 인재 양성도 병행한다. 성인 학습자 대상 AID(AI+Digital) 집중과정을 2026년까지 38개 대학으로 확대하고, 언제 어디서든 AI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K-MOOC·방송대·사이버대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교육도 강화한다.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의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 AI 거점대학'(2026년 3개교, 300억 원 규모)을 육성해 GPU 인프라와 연구·교육 환경을 확충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기업 협력형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AI·소프트웨어 특화 교육을 확대해 우수 학생들이 조기에 인공지능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연구개발 생태계 전반의 인재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도 마련했다.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연구자 2000명을 유치하고, '브레인풀(Brain Pool)' 사업 확대(738억→2007억 원), 탑티어(Tier) 비자 신설, 채용 특례·인건비 특례 등을 통해 글로벌 연구 인재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국내에서는 이공계 대학원생 장학금 수혜율을 1.3%에서 10%로 높이고, 연구생활장려금(STIPEND) 사업을 55개 대학으로 확대해 젊은 연구자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 "정책 방향엔 공감, 현장은 세밀한 설계 필요해"...AI 인재 확보 해법, 과학기술계가 본 현실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인공지능 인재 확보 전략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학계와 연구계에서는 "정책의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실행의 지속성과 구조적 설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계 또한 정부 정책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민간과 현장이 함께 작동해야 진정한 인재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7일 정부의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및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 방안' 발표에 대해 "국가과학자 제도와 AI 융합인재 육성책이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도 청년 과학기술인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산학 협력 중심의 인재 양성 체계에 대한 참여 의지를 밝혔다. 다만 한경협은 "국내 인재 양성과 함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현실의 통계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 산업기술혁신연구원(KOITA)의 '글로벌 AI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36위 수준의 AI 인재 채용률(13.2%)과 마이너스(-0.36)의 AI 인재 순유입지수를 기록하며 명백한 '인재 순유출국'으로 분류됐다. 또 학부 졸업자 중 38.6%가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미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AI 종사자 5만4000 명 중 외국인 인력 비중은 1.1%에 그쳐 글로벌 인재 유입도 제한적인 실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지속가능성장 이니셔티브 연구 조직이 발간한 SGI 브리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단순한 '연봉 격차' 때문이 아니라, 국내 산업 구조 전반의 성장 경로 부재와 관련이 깊다고 분석됐다. 보고서는 "AI·반도체·소프트웨어 분야 고급 인력의 해외 유출이 국가 생산성과 성장잠재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인재 순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전문연구요원제 확대, ▲기업 주도 업스킬링 프로그램, ▲글로벌 공동연구 허브 구축 등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학계의 시각도 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세부 설계와 지속성 측면에서 보완을 주문했다.

송영민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연구자의 가장 큰 불안은 경쟁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정책 환경"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과제 예산과 제도가 바뀌는 구조에서는 연구자들이 장기 목표보다 단기 성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의 신뢰성과 지속성이 과학기술 생태계의 근간"이라며 "정권과 무관하게 10년 이상 일관된 제도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한웅 포스텍 교수(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는 "AI 분야와 해외 인재 유치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국내 연구자 처우 개선과 장기 육성책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 전반의 인재 저변을 확대하지 않으면 AI 강국 전략이 일시적 이벤트에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KAIST 등 과기원 중심의 AI+X 허브화 정책이 일반 종합대학을 소외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역 대학을 포함한 균형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대학원생 급여 인상은 긍정적이지만, 연구비 구조가 함께 조정되지 않으면 실제 연구실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인프라 확충과 생활 지원의 병행을 주문했다.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AI 영재학교 설립이 전공 조기 특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융합적 사고를 키우는 폭넓은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탑다운식 연구과제 구조에서 벗어나 연구자가 스스로 주제를 발굴하는 '미들업(Mid-up)' 방식의 유연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국가과학자 제도는 상징적으로는 의미 있지만, 100명에게 연 1억 원 규모 지원으로는 자긍심을 자극하기 어렵다"며 "선정 인원을 줄이더라도 1인당 지원액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AI는 사람이 만든다"…주요국 인재 전략이 제시하는 구조적 대안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입을 모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강조하지만, 현실의 정책 구조는 여전히 정부 주도 방식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제 "정책을 설계할 때부터 민관이 함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인재를 '양성'하는 단계를 넘어, 그들이 자율성과 비전을 갖고 머물 수 있는 '생태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논의는 해외 사례에서도 분명하게 확인된다. 주요국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교육·연구·고용을 연계한 다층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부·산업·학계가 공동으로 설계하는 구조가 확산되고 있다. SPRi가 발간한 '주요국 AI 인재 양성 및 유치 정책'에 따르면, 미국·중국·영국·일본은 각기 다른 정책 체계에도 불구하고 ▲전 주기 AI 교육 강화 ▲고급 연구인력 양성 ▲해외 인재 유치 및 정착 지원 ▲산업 맞춤형 재교육 확대를 공통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민간 중심의 기술 생태계를 기본으로, 연방정부가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구조다. NSF의 Educate AI Initiative는 AI 기초 소양 교육을 K-12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 단계에서는 기업·연구기관과의 공동 커리큘럼, 현장 실습, 인턴십 기반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 AI R&D 전략계획을 통해서는 고급 연구인력 육성에 필요한 연구비·장학제도·국가 연구소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H-1B 비자 제도 개선, STEM 분야 유학생의 취업 기회 확대 등 해외 기술 인재 유입 확대책도 병행한다.

중국은 정부 주도·대규모 투자가 핵심 특징이다. 'AI 인재양성 백서'에서 제시된 국가 전략에 따라 초·중등 단계 AI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에는 AI·데이터사이언스 전공 신설을 장려하고 있다. 성인·재직자 교육은 '디지털 인재 양성 행동계획'을 통해 직무 기반 실습 중심 과정으로 개편됐다.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해 치밍(千人)·완렌계(万人) 등 고급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R비자·해외 귀환 학자 지원책을 통해 기술 인력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선전 등은 지역 단위로 AI 인재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지방정부-대학-기업 연계 기반의 인재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연구 중심 고급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둔다. 'AI 기회 행동계획'은 장학금 확대, 평생교육 강화, AI 전공 확대 등 9개 실행 과제를 제시해 기초-전문-고급 인재 수요를 단계별로 대응하고 있다. 'Global Talent Visa'와 'Skilled Worker Visa'를 통해 해외 연구·기술 인재 유입을 장려하며, Turing Institute를 중심으로 한 UKRI 연구 지원 체계를 통해 박사·포닥·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계와 연계한 AI 박사훈련센터(CDT)도 지속 확충 중이다.

일본은 산학연 협력 기반의 실용·응용형 인재 양성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AI 전략 2022'는 고등학교·대학·성인교육 전반에서 AI 기초·응용 교육을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업·대학이 공동 설계하는 프로젝트 기반 실습 프로그램도 늘리고 있다. 해외 고급 인재 유치 측면에서는 고도외국인재 포인트제 개편, J-Skip·J-Find 도입 등을 통해 체류 기간·취업 요건 완화를 추진했으며 EU 대학과의 공동 학위·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RE-189 '국내외 인공지능 산업 동향 연구' 보고서도 주요국의 정책 변화가 데이터·컴퓨팅 중심에서 인재·거버넌스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고급 연구자·AI 엔지니어의 절대적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중국 등 연구 역량 상위국에 인재가 집중되는 '브레인 풀(Brain-Pull)' 현상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생성형 AI 확산과 안전성 규제 강화로 인해 검증·신뢰성·시스템 설계 분야에서 고급 기술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연구기관들은 해외 사례와 글로벌 변화 흐름을 토대로 여러 개선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KISTEP은 국내 AI 인재 양성 사업이 부처별로 분산돼 체계성이 부족하다며 ▲직무·역량 기반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통합 관리체계 마련 ▲재직자 AI 역량 강화 ▲산업 수요 기반 통계 체계 보완 등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KIET도 산업 수요와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주도형 실무 교육 확대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 강화 ▲전환교육·재교육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현경 KISTEP 인재정책센터 부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AI 융합인재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관련 사업이 부처별로 분산돼 체계성이 부족하다"며 "산업 수요 기반의 데이터 분석과 통합적 인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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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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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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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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