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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② '업력 28년' 수난의 역사...'대주주' MBK 책임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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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세 번 바뀐 홈플러스...삼성물산→테스코→MBK파트너스로 변경
사모펀드 MBK 인수 이후 점포 141→126개로 축소...매출도 4조가량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4일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를 이끌어온 명실상부 2위 사업자다. 지난 1997년 설립돼 '업력 28년'을 갖추며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함께 국내 대형마트 시장을 키워왔다. 

돌연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사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홈플러스 합정점에는 평소와 같이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yym58@newspim.com

홈플러스는 외환 위기,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수난의 역사를 지나왔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의 할인점 사업에서 출발했다. 삼성물산 유통부문은 같은 해 9월 대구 지역에 '삼성홈플러스' 1호점을 개점하며 호기롭게 대형마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터지면서 홈플러스는 매각 수순을 밟았다.

두 번째 주인은 외국계 기업인 테스코였다. 삼성물산은 1999년 영국 테스코에 홈플러스를 넘겼다. 테스코에 넘어간 이후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계 2위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유통업을 잘 아는 테스코가 고속 성장 기틀을 다졌기에 가능했다.

테스코는 1999년 당시 점포 2개를 보유해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3년 반 만에 2위에 올려놨다. 매출은 11조원, 직원 수도 2만6000만명으로 1999년 당시 대비 각각 55배, 33배 성장하며 대형마트 업계 2위로서 입지를 굳혔다. 당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141개, 슈퍼마켓 375개, 편의점 327개, 9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다 16년 만인 2015년 테스코는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MBK파트너사에 홈플러스를 매각했다. 홈플러스 지분 100%가 인수 대상이다. 테스코가 2014년 분식회계 스캔들에다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자금 압박을 받은 탓이 컸다. 매각 규모는 7조2000억원이었다.

당시 사모펀드에 팔리면서 홈플러스의 미래엔 암운이 드리웠다는 평가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할 때는 궁극적으로 엑시트(Exit)가 주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MBK가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부터 논란이 됐다. 인수 과정부터 엑시트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 전체 인수 자금(7조2000억원) 가운데 5조원(69.4%)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이 대출은 결국 인수 이후 홈플러스 점포를 매각한 4조원으로 상환하며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MBK의 자산 유동화 전략에 따라 홈플러스의 점포 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2015년 인수 당시 141개였던 점포 규모는 현재 126개로 10년여 만에 15개(10.6%) 감소했다.

매각 점포는 대부분 알짜 매장으로 평가되는 곳들이었다. 부천 상동, 동대문점, 부산 해운대점, 경기 안산점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점포는 매각 후 임대해 사용 중인데, 임대 비용이 계속 지출돼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통상 유통업계는 점포 매각 자금으로 시설 투자 등 사업에 재투자를 진행하기 마련이나, MBK는 인수자금 메우는 데 쓰면서 "본인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영업이익 또한 차입금 이자 상환에 써, 홈플러스는 적자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1년 회계연도부터 지난해까지 4년째 영업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 MBK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도 추진 중이다.

외형이 축소되자 홈플러스 매출도 2015년 11조원가량에서 올해 1월(직년 12개월 대비) 기준 7조462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36%) 급감했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이번 기업회생은 MBK의 무책임한 경영이 문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집단 행동도 예고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홈플러스 위기의 근본 원인은 MBK의 무책임한 경영에 있다"며 " 2015년 MBK는 차입 매수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금융비용은 홈플러스가 떠안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회사의 경영 상태는 극도로 열악해졌다. MBK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을 무차별적으로 매각하며 사업 규모를 축소했고, 이는 신용등급 하락과 장기 경쟁력 상실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대량 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고정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심각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회생 과정에서 매장 폐점, 자산 매각, 대량 해고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오는 14일까지 부채 규모, 경영 문제 등 회생 사유와 회생 계획서, 노동자에 미칠 영향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달 중 대의원대회 열어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고 회사의 답변에 따라 집회, 파업 등 공동 행동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도 점포 매각이 홈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점포 매각과 상대적으로 제한된 투자로 자체 경쟁력이 과거 대비 약화된 상황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집객력 및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점포 매각과 폐점 등에 따른 영업 중단에도 영업비용 절감 폭이 크지 않아, 외형 변동 대비 높게 유지되는 고정비 부담도 수익성 반등을 제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MBK는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MBK 측은 이날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직후 입장문을 내고 "회생절차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향후 잠재적 단기 자금 부담을 선제적으로 경감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백의종군의 자세로 회생법원 주도 하의 회생절차를 통한 홈플러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 마이너스(-)로 한 단계 내렸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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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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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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