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말산업육성 시행계획' 발표
2027년까지 정기승마인구 120만명↑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올해 농촌관광 승마트레킹 지정 시군을 1곳 늘린다. 또 퇴역 경주마의 승용마 전환 조련을 지원하고, 전용 승마대회를 개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말산업육성 시행계획'을 11일 발표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승마 대중화를 위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지역에서 숙박·관광과 승마체험이 가능한 농촌관광 승마트레킹 지역을 7곳으로 늘린다.
승부사. [사진= 마사회] |
지난해 기준 농촌관광 승마트레킹으로 지정된 시군은 6곳으로 총 1730명이 참여했다. 올해에는 1곳 확대해 참여인원을 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에서 개최하는 승마대회에 트레킹 종목을 신규 편성해 생활 승마인의 대회 참여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또 학생승마 생활 체육화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기승능력인증제를 기반으로 능력별·단계별 학생승마를 지원한다.
학생승마 참여시 기승능력인증시험 응시를 의무화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학생승마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교육과정에 발맞춰 정규교과 승마 시행학교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올해 정규교과 승마 참여 학생은 전년(2110명) 대비 소폭 증가한 23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말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어촌형 승마시설이 신규 채용하는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는 '말산업 인턴 채용 지원'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말산업 자격제도도 체계화한다. 말산업 자격 내실화와 전문성 유지를 위해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보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당대불패' 2011년 대통령배 우승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2024.10.31 plum@newspim.com |
퇴역 경주마가 승용마로서 제2의 인생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승용 전환 조련 지원과 전용 승마대회 지원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우수 국산 승용마 생산을 위해 축종 개량과 현장 컨설팅 실시 등 생산 농가 역량 강화 지원과 함께 기술 교육을 통한 조련 전문가 양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2011년 말산업육성법 제정 당시 2만5000명에 불과했던 정기승마 인구가 2023년 6만6000명으로 약 3배 증가하는 등 그 간의 말산업 육성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많은 국민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 농촌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말산업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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