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신이 설립한 게이츠 재단 직원들에게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과거 친분에 대해 사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전날 열린 재단 타운홀 미팅에서 엡스타인이 소개한 러시아 여성 2명과 관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들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음을 확고히 했다. 그는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불법적인 상황을 목격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관련 문건 중 얼굴이 가려진 여성들과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해당 사진들이 회의를 마친 후 엡스타인이 자신의 비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자고 요청해 찍힌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피해자들이나 그 주변 여성들과 시간을 보낸 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성범죄자인 엡스타인과 교류하고 재단 임원들을 그와의 회의에 동석시킨 점에 대해서는 "엄청난 실수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게이츠 이사장은 2014년까지 엡스타인과 만남을 유지했으며 전용기를 함께 타고 독일, 프랑스, 뉴욕, 워싱턴 D.C. 등지에서 시간을 보낸 사실도 털어놓았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게이츠 재단 측은 성명을 내고 "빌 게이츠는 타운홀 미팅에서 솔직하게 발언했고 상세한 질문들에 답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