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모두 막판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강남역을, 보수 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광화문에서 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각 진영 유권자 결집에 나섰다.
15일 보수 진영의 조 후보는 서초역에서 유세를 시작해 강남 3구를 비롯한 강동구, 광진구, 노원역 등지에서 유세한다. 마지막 유세는 오후 7시 30분부터 강남역에서 진행한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진영 단일화 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왼쪽)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있으며, 같은 날 오전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오른쪽)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진보 진영의 정 후보는 이날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 등지에서 유세한다. 마지막 유세는 오후 7시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한다.
이들 후보의 마지막 유세 장소 선정은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표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 조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강남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정 후보는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역사교육을 겨냥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조 후보 측 관계자는 "강남은 높은 교육열의 대명사이지 않냐?"라며 "강남역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자 젊은 엄마·아빠 직장인들도 왕래하는 곳이고, 이들과 소통, 교류하며 미래 교육을 위한 비전을 나누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올바른 역사 정신으로 서울 교육을 이끌어가겠다는 취지에서 (역사박물관 앞을) 마지막 유세 장사로 정했다"라며 "윤 정부의 역사 왜곡 부문을 바로잡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윤석열 정부의 역사 교육을 저격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두 후보 모두 선거 현수막 색상을 대표적인 보수와 진보 정당의 상징색과 동일하게 하며 정치색을 드러내고 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색상인 빨간색, 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표 색인 파란색을 사용한다.
한편, 앞서 11~12일 진행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8.28%로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본 투표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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