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공시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오인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관리종목 해제 요건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발생이지만, 해당 법인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직전 사업연도 130억원에서 4억원으로 급감하고 당기순손익이 흑자 전환한 것을 해제 사유로 오인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법인 수가 1800사를 넘어서며 공시 제출 및 시장조치 건수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12월 결산법인의 결산 공시가 집중되는 3월에는 거래소 승인을 거쳐 외부에 표출되는 공시 건수가 연간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작년 한 해 제출된 정기공시·수시공시·신고사항은 5만8740건으로, 이 중 3월 제출 건수는 1만6276건(27.7%)이었다. 3월 중 일일 공시 건수가 가장 많은 날(2025년 3월 31일)에는 1800건에 달했다.

한국거래소는 공시 담당 임원 주관의 '시장조치 협의체(가칭)'를 즉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본부장보 1인, 부서장 1인, 팀장 6인으로 구성된다. 관리종목 지정·해제,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 투자자에게 영향이 큰 시장조치 수반 공시는 협의체에서 교차검증한 뒤 처리한다.
차세대 상장·공시 시스템 개편에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여 휴먼 리스크(human risk)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리종목·상장폐지 등 주요 시장조치 판단 시 AI가 제출 증빙자료를 바탕으로 조치 여부를 1차 판단하고, 담당자 확인 후 최종 조치하는 3단계 프로세스를 갖출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외부 용역을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한 뒤 시스템 개편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오류로 발생한 투자자 피해 보상 문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필요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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