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화웨이가 약 2조 원을 투자해 건설한 초대형 반도체 R&D(연구개발) 센터가 완공되어 입주를 시작했다.
상하이 칭푸(青浦)구에 위치한 '롄추후(練秋湖) R&D 센터'에 자체적인 교통 시스템이 14일 가동을 시작했으며, R&D 인력들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15일 전했다.
화웨이는 상하이 칭푸구에 초대형 R&D 센터를 건설하기로 하고 2020년 9월 공사를 시작했다. 상하이 R&D 센터 내에는 100개 이상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토지 면적은 160만 ㎡에 달하며 건물 면적은 206만 ㎡다. 화웨이의 R&D 센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R&D 센터 건축에 100억 위안(1조 9,0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상하이 R&D 센터는 초대형 규모인 만큼 자체적인 교통시설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 버스와 궤도 차량이 14일부터 R&D 센터에서 정식 가동되기 시작했다.
화웨이의 기존 R&D 센터 중에서는 선전(深圳) R&D 센터의 규모가 가장 컸다. 선전 R&D 센터가 통신 설비에 주력한다면 상하이 R&D 센터는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화웨이의 상하이 R&D 센터는 특히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인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 인근에 위치해 있다. 향후 화웨이와 SMIC의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상하이 R&D 센터에는 3만 명 이상의 R&D 인력이 모여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반도체 이외에도 무선통신, IoT(사물인터넷) 등의 분야도 연구하게 되지만, 주력 연구 분야는 반도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자회사인 하이실리콘(하이쓰, 海思)의 R&D 인력이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R&D에 9773억 위안을 지출했다. 지난해 R&D 지출액은 1615억 위안으로 연매출의 25.1%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화웨이는 11만 4000명의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 상하이 R&D 센터 모습 [사진=시나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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