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세 이상 성인의 기호용 마리화나(대마) 소지 및 사용의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개인의 마리화나 소량 사용에 대해 불필요한 체포와 구금을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성인에게 안전하고 검증된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현명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 플로리다 주민으로서 나는 이번 11월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모시니에서 선거 유세하는 올해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플로리다주는 21세 이상 성인이 마리화나 3온스(약 85g)까지 합법적으로 구입해 소지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오는 11월 주민 투표에 부친다.
플로리다주는 의료용 대마 사용은 합법이지만 기호용 대마 사용 및 소지는 불법이다. 이 개정안이 통과하려면 주민 투표에서 60%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집권시 마리화나에 대한 의료적 사용 제한을 완화하는 연구를 계속 추진하고, 각 주정부가 플로리다처럼 합법화 입법을 할 수 있게끔 연방 의회와 협력해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량의 마리화나 단순 소지 및 사용은 조 바이든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조인데, 과거 마약 밀거래 사범을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그가 다음 날(10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입장을 일부 바꾼 것은 젊은층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약 70%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했다. 이는 2000년 실시된 조사 때 30%에서 2배 이상 급등한 여론이다.
특히 젊은층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비중이 큰데, 이들은 올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7곳에서 공략해야 할 주요 유권자층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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