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소폭 앞선다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가 8일(현지시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 3~6일 전국 등록 유권자 16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8%로 해리스 부통령(47%)보다 1%포인트(p) 높았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욕=뉴스핌] |
이는 표본 오차범위(±2.8%p) 내 초접전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전국 단위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근 한 달 만이다.
지난 7월 중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바통을 이어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지지층 결집 효과를 불러왔고 지난 8월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줄줄이 나왔다.
이번 결과를 두고 '해리스 허니문'(후보 교체 후 단기 지지율 상승 현상)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YT 정치평론가 네이트 콘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행복한 8월을 보낸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 효과가 멈췄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회복력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7곳의 여론조사 평균을 봐도 두 후보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NYT가 집계한 평균을 보면 네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4개주 지지율은 각 48% 동률이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 수준인 1~3%p 앞선다.
대선 판도가 한 치 앞도 모르는 시계 제로가 되면서 오는 10일 예정된 TV토론회가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한 생각이나 지지는 고정되어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29%에 달했다"라면서 TV토론회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알릴 기회이자 동시에 리스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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