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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90분간 TV토론 난타전 예고...'밀리면 끝장' 전의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05:52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07:19

필라델피아에서 90분간 혈투...'바이든 참사' 영향 격렬한 토론 전망
해리스 '준비됐다'...트럼프도 자신만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첫 TV 토론 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초박빙 접전 상태이고 오는 11월 5일 대선까지 불과 8주 정도 남겨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TV 토론이 대선 승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격전지 필라델피아에서 90분간 혈투

이번 TV 토론은 10일 미 동부 시간 오후 9시(한국 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토론 장소는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다.

토론 주관사인 ABC 방송은 자사의 간판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제이 데이비스에게 진행을 맡겼다.

진행 방식은 지난 6월 조지아주에서 CNN 주최로 열렸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1차 토론 방식과 거의 같다.

질문은 토론 진행자만이 할 수 있다. 두 후보는 직접 질문할 수 없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상대 후보 답변이 끝난 뒤 이에 대해 2분간 반박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고, 이에 대한 추가 답변은 1분으로 제한된다.

앞서 두 후보는 '마이크 음소거' 방식을 두고 맞섰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상대방이 발언할 때도 마이크를 켜 두는 방식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토론 때 '마이크 음소거' 방식으로 크게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결국 6월 토론과 마찬가지로 마이크 음소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단에 종이와 펜, 물 한 병만 가지고 90분의 토론을 버텨야 한다. 토론 자료를 사용하거나, 중간 광고 시간에 참모들이 올라와 조언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두 후보는 90분간 그야말로 혈혈단신으로 백병전을 치러야 한다.

◆ 백전노장 트럼프 '여유' vs 돌풍 해리스 '준비됐다'

미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가 불꽃 튀는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TV 토론에서의 '바이든 대통령의 대참사'의 영향 때문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고,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번번이 말끝을 흐렸다. 결국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론 후폭풍에 시달리다가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이같은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인근 피츠버그의 한 호텔에 머물며 대선 토론 전문가들로 구성된 참모들과 특훈을 해왔다.

실제 토론 무대와 유사한 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역까지 두고, 상황별 실전 훈련을 고강도로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신공격과 거짓 주장에 밀리지 않고 적극 반박하는 동시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제 공격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토론을 하루 앞둔 9일 "나는 준비가 돼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독설과 언변으로 그동안 토론 무대에서 상대 후보를 농락하고 무너뜨려왔다. 2016년 이후 대선 후보 토론만 이번이 7번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전 리허설도 없이 몇몇 참모들과의 정책 세션 회의를 하면서 토론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 주로 머물며 뉴욕을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했고, 주말에는 경합주 위스콘신주 유세까지 다녀오는 자신감을 보였다.

◆ '중범죄자 트럼프' vs '무능한 좌파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은 평소 유세 연설에서 검사 출신인 자신이 불법과 비리를 저질러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잘 다룰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그는 TV 토론에서도 4차례 형사 기소되고, 여러 성추문에 연루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파렴치한 중범죄자로 몰아붙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집권 구상과 정책이 중산층 보호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오직 자신과 부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차별화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낙태·여성 생식권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호한 입장을 조목조목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해리스 캠프의 케빈 무뇨스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밖에도 미국과 미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무능한 급진 좌파' 딱지를 붙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 고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리스가 부통령을 재임하면서 물가 폭등과 같은 경제적 피해를 야기시키는 데 일조해왔다면서 "(토론을 통해) 지난 3년 반 동안 제대로 정책을 실행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이 재임 기간 국경 문제를 전담했으면서도 불법 이민자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불법 밀입국 범죄자들을 넘쳐나게 만들었다며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의 '급진 좌파' 성향을 부각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동안 '해리스 동무'라고 부르며 색깔론 공격을 해왔다. 그는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유권자를 의식해 일부 정책을 중도적으로 '우클릭' 하는 입장을 보이자 "그래도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의 급진주의자일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이 '수압 파쇄법(프래킹) 반대'를 철회하는 등 이민, 환경, 의료보험 분야에서 입장을 바꾼 점도 집중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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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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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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