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롯데건설이 시중은행·증권사와 2조3000억원 규모의 PF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KB·대신·키움증권 등 은행·증권사 8곳과 2조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만든다.
은행이 선순위로 1조2000억원을, 증권사들이 중순위로 4000억원을,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7000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이번 PF 매입 펀드의 금리는 선순위 기준 연 6~8%, 중순위 연 8~10%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리츠금융과 1년2개월 만기로 맺었던 연 금리 12%보다 낮은 수준이다. 만기도 3년으로 대폭 늘어난다.
롯데그룹 계열사 추가 출자 규모에 따라 펀드 규모는 2조4000억원까지 확대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3조2000억원 규모의 미착공 PF 만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작년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조성한 1조5000억원 펀드의 만기가 오는 3월 6일이라 차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기존 펀드 자금 차환뿐 아니라 추후 PF 관련 유동성 대응에 한층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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