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강력한 개혁을 통해 당면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중앙회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최천만 인천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목소리다.
도심이나 농어촌 등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전국의 새마을금고는 자산 283조 원 규모로 전국 1295개 본점에 3200곳이 넘는 영업점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행정구역 상의 읍면동 3501곳(2021년 기준)에 새마을금고 영업점 1곳씩은 있다고 보면 된다.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진=부평새마을금고] |
새마을금고가 처음 생겨난건 1963년. 경상남도의 5개 마을이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부터이다.
얼마전 박차훈 전 회장 등 임직원 42명이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기소되면서 새마을금고가 창립 60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새마을금고가 비상상황을 타개할 구원투수 찾기에 나선 이유이다.
그 동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였으나 이번에는 전국 새마을금고이사장 1291명 전원이 투표권을 갖는 직선제로 바꾸었다.
첫 직선제 중앙회장 선거에 나서는 최 이사장의 출마의 변에는 새마을금고의 어제와 현재, 미래가 담겨있다.
최 이사장은 지금이야말로 중앙회의 강력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감사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인사추천회의 공정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새마을금고의 위기가 내부 단속을 제대로 못해 불거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최 이사장은 중앙회의 지역 이사도 직선제로 선출하고 지역협의회별 정기간담회를 갖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동안 중앙회와 지역 금고간의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바꾸고 지역의 의견이 중앙회에서 반영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중앙회와 지역 금고의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 1999년부터 20년 가까이 부평새마을금고를 이끌어 오면서 자산규모 400여억원에 불과했던 작은 금고를 현재 자산규모 6000억원을 넘어선 대형금고로 성장시켰다.
또 2018년부터는 4년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이사를 맡아 자산 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시키고 연금형 퇴직공제를 만들어 직원 복지 증진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이사장은 "지역의 금고들이 이뤄논 업적들이 중앙회의 비리로 얼룩져 버린 것을 바로 잡고 깨끗하고 정직한 중앙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치러질 이번 선거에는 전국에서 모두 9명이 입후보했다.
최 이사장을 비롯,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엠지신용정보 대표,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현수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