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 CATL과 손잡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포드가 CATL과 합작해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것과 비슷하게 미국 내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는 공장 시설과 지분 모두를 소유하고 CATL로부터 생산 기술을 제공받는 식으로 합작 공장을 짓는 방안을 지난달에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 백악관 측과 이러한 계획을 논의했으며, 당시 테슬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대상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전기차 세제혜택 세부지침은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포드에 이어 테슬라도 중국 업체와 합작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배경은 배터리 부품 중 50%가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된 것이어야 한다는 세액공제 조건 때문이다. 북미산 배터리 부품 비율은 오는 2029년까지 매년 10%씩 늘어 최종 100%로 확대된다.
블룸버그는 "CATL은 값비싼 니켈을 주로 쓰는 서방의 배터리와 달리 비교적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차량 전기 충전소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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