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투자자들이 이번 주말 발표될 테슬라(TSLA)의 1분기 인도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약 42만 대를 예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2022년 4분기 약 40만5000대에서 2023년 1분기에 약 42만대 인도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4%, 2022년 1분기에 인도된 약 31만 대와 비교할 경우 약 35%의 증가를 의미한다.
이번 주말에 마감되는 납품 숫자는 테슬라가 올해 초 전 세계적으로 차량 가격을 인하한 이후 처음 발표하는 수치이기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일반적으로 매 분기 첫 월 2일에 분기별 배송 수치를 보고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는 최근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했는데 이는 테슬라 주가를 끌어 올리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약 55%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
머스크는 지난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수요가 생산을 훨씬 초과한다"며 "생산 속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댄 레비는 테슬라가 월가 컨센서스인 42만대를 넘어선 42만5000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수요가 향후 테슬라 주가를 올릴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 가격을 275달러로 제시했다.
씨티의 분석가 이태이 마이클리는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목표 주가는 이 날 146달러에서 196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중국내 테슬라 차량 등록이 4주 연속 증가 한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1월과 2월 두 달간 약 14만대를 생산했다. 61,000대는 중국내로 배송됐고 나머지는 수출됐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자동차도 생산하기 때문에 상하이 공장의 총 판매량으로는 정확한 판매량 예측은 어렵다.
또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배송 실적 발표 이후 다음은 올해 1분기 수익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는 지난해 1분기 주당 1.07달러에서 하락한 주당 86센트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월가는 테슬라의 총 이익 마진이 지난해 1분기의 약 33%에서 올해 1분기 약 2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마진을 2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올해 말 투자자들에게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나스 아담 모간스탠리 분석가는 "테슬라가 2023년 1분기에 최소 20%의 자동차 총 마진 목표를 달성하겠지만 가격 경쟁이 계속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경우 다음 분기에 이를 방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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