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G7 국가들과 연대·협력 심화 계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20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2023 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대통령 방일의 후속조치로서 G7 초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주요 7개국(G7) 정상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화상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2.25 kckim100@newspim.com |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초청에 대해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인도 뉴델리 방문 중에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 초청 의사를 나타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외에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정상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했다며,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관 수장도 초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국을 정할 수 있다.
일본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과 패권주의 행보를 강화하는 중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응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 결속 강화를 염두에 두고 한국 초청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은 초청국 대상 G7 확대회의에 참석한다.
외교부는 "우리의 G7 정상회의 참여는 유례없는 복합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G7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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