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탈북민연대 등 북핵 비판 성명
"김정은 하수인 살지 말고 탈출하라"
공사 지낸 태영호 의원 영상 메시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16일 북한 대사관 앞에서 김정은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국제탈북민연대(INKAHRD)'와 '재영 탈북민 총연합회', '평양 복음 찬양 선교단' 등 단체 대표들은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과 탈북민 고문 등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탈북민 수기 낭독, 김정은 집권 이후 숙청 사례 설명 등의 행사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 단체 간부들이 16일 런던 외곽 주택가에 있는 북한대사관 앞에서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국제탈북민연대] 2023.02.17 yjlee@newspim.com |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대표는 성명서에서 "국제사회의 전략적 인내를 조롱하듯 최근 북한 정권의 군사적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비핵화란 없고, 핵은 국체며 공화국의 절대적 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북민 단체들은 대사관을 향해 "북한 외교관들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본받아 김정은의 하수인으로 살지 말고 자유세계로 탈출하라"며 "독재 정권과의 결별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태 의원은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일하던 태영호 전 공사는 2016년 탈북·망명했다.
이날 시위는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2011년 12월 사망)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 탈북민 한송이 씨는 "김정일 생일을 맞아 북한 대사관은 친북 인사들을 대거 불러놓고 독재자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면서 "유엔 북한인권위원회 출범 10주년이 되는 올해 북한 주민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재조명하면서 김정은 정권을 향해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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