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집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서방 측 정보 당국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동맹들은 해당 정보를 공유했다.
나토는 러시아군이 공중전으로 대공세를 전환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서방 관리는 "러시아 육군 병력이 꽤 고갈된 상황이다. 이는 러시아가 공중전으로 전환할 것이란 가장 큰 징후"라며 "우크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많은 방공 능력과 최대한 많은 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중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지만, 우크라의 현재 방공 능력은 충분치 않고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지원을 추진할 것이다. 러시아가 공중전을 택할시 우크라가 방어할 능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익명의 정부 관리는 "오스틴 장관은 (회의에서) 우크라가 러시아의 새로운 공세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바를 매우 명확히 밝혔다"고 귀띔했다.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주 안에 추가 우크라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군사 지원 목록의 상당수가 방공체계와 포병 탄약이 될 것이란 전언이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TV 방송타워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2022.03.02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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