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마무리…되풀이되지 않게 대책 수립"
"억울한 죽음 없도록 국회 책임 다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은 5일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건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3.01.11 leehs@newspim.com |
김 의장은 "국회는 우리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그런 면에서 국회에서 추모 의식을 여는 건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낸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추모제를 계기로 국민 모두가 저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국회는 오늘 여야가 함께 준비한 국회의 다짐을 발표한다. 참사 원인과 진상을 분명하게 밝히고 다신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여야가 노력하겠다고 하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국회는 저 하늘의 별이 된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은 물론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요즘 영국사회는 34년 전 발생한 힐즈버리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일로 분주하다. 지난 1989년 영국 힐즈버리 축구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9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발생 34년이 지난 요즘 영국 경찰은 경찰 실패가 비극 원인이었다고 뒤늦게 고백하고 또 사과하고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김 의장은 "지난 두 달여 우리 국회는 특위를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진행했다. 이제 국정조사가 마무리 됐지만 참사를 기억하고 책임을 규명하며 다신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는 시한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늘 국회가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다짐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의장도 살피고 노력하겠다"며 "특히 두 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참사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반복되는 재난은 우연이 아니다. 더 이상 우리 국민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국회가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 정치인 이전에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하늘 나라에선 평안하길 기도 한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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