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자간담회 개최…올해 통상정책 방향 제시
안 본부장 "공급망 분리 불가…장점으로 승화해야"
"경기 저점 예상 어려워…1분기 분위기 반전 노려"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결국 공급망을 다변화해서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의 플랫폼을 잘 이용하고 활용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나라 통상 정책의 핵심 포인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수출 6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EU처럼 공급망을 분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yooksa@newspim.com |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최근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자국 우선주의 등의 기조를 채택하기 어렵고 오히려 이것을 장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안 본부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국 위주의 국내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한국은 반대로 전 세계로 더 나아가는 것에 대해 외국 정부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유무역협정 경제영토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려 한다"며 "우리는 경제영토를 넓혀서 좋지만, (FTA) 상대국 입장에서는 수탈당하는 것으로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타결에 대한 각오도 나타냈다. 안 본부장은 "올해 타결을 목표로 최대한 뛰어보려 한다"며 "오는 2월에 열리는 2차 협상에서도 우리가 가능한 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8일 (현지시간) 미국 LA JW메리어트호텔에서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IPEF 14개 회원국 통상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2.09.09 photo@newspim.com |
IPEF는 지난해 9월 각료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3달 뒤인 12월 1차 공식협상을 진행했다. 공식협상이 끝난 뒤 안 본부장은 'IPEF 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참여국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에 대한 논의를 나눈 바 있다.
한편 안덕근 본부장은 "올해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저점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치상으로 저점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처럼 어렵다"며 "세계적으로 이자율이 올라가고,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가 과도하게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서비스 수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수출 전략 중에 중점적인 것 중 하나가 신중동 시장 개척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여러가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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