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위에서 비교적 견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월 17일 오전 8시 28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5% 오른 1만9253.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4% 상승한 1303.9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지난주 뉴욕증시가 잇따른 물가 관련 지표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비트코인은 일시적인 급락 후 이내 반등하며 증시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았음에도 2% 넘는 상승을 연출했던 뉴욕증시는 다음날인 14일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랐다는 소식에 패닉하며 1~3%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뉴욕증시 급락 당시 1만8500달러 아래까지 밀렸다가 이내 1만9000달러선을 회복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폭발할 때가 됐다며, 특히 하방보다는 상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데포프는 코인 시장에 대규모 변동성이 돌아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대부분은 (코인) 가격이 아래 방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나는 모멘텀이 위를 향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트위터 사용자인 '일 카포 오브 크립토'는 "(보유 물량을 급히 매도하는) 투자자들의 항복이 나타날텐데 아직은 아니다"라면서, 하방이 지속되기 전에 2만1000달러선까지 베어마켓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분석가 윌 클레멘테는 알트코인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 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강력하다면서, 거시경제 관련 항복 이벤트가 나타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극도로 과소평가되는" 수준에 이를 수 있지만, 이내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을 다시 밀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미국 증시 불안이 지속되는 만큼 코인 시장도 안전하지 않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유튜브 채널 '데이터대쉬(DataDash)'를 운영하는 니콜라스 머튼은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14년 만에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면서 "비트코인은 지금과 같은 시장을 겪어본 적이 없고, 앞으로 더 많은 고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