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신저점을 찍은 뒤 증시를 따라 반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월 14일 오전 8시 14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2% 오른 1만9415.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8% 후퇴한 1291.6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시장은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 속도에 휘청했지만 이내 강한 반등을 연출했다.
14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 24시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2022.10.14 kwonjiun@newspim.com |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전문가 전망치인 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3%를 상회했다. 또 1년 전과 비교한 9월 CPI는 9%선까지 치솟았던 6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6.6% 치솟아 우려를 키웠다.
장 초반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지수가 과매도 구간이라는 기술 분석에 기대어 위로 방향을 틀었고, 빠르게 개선된 위험선호 심리는 비트코인 가격도 밀어 올렸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2% 넘는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1만8201달러까지 밀리며 이달 저점을 새로 쓴 비트코인은 이후 1만9500달러 부근까지 반등한 상태다.
월가 전문가들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스티브 맥클러그는 "시장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확신하며, 디지털 자산에 10~15% 추가 하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시는 낙폭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IDX 창립자 벤 맥밀런은 "시장이 (가격 전망에 대한) 일종의 컨센서스를 형성할 때까지는 일일 변동성이 확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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