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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밸] 냄새로 질병 알아본다...냄새가 '넥스트 기술'인 이유

기사입력 : 2022년10월07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10월08일 02:13

구글 벤처스, 후각 디지털화 위해 연구 박차
카나에리, 지난 7월 400만 달러 투자금 유치

'여기는 실밸'은 돈과 인재가 몰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VC)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나 유니콘 기업들을 브리핑 해드립니다. '여기는 실밸'에서 실리콘밸리의 최신 산업 트렌드 및 기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시각을 디지털화하는데 100년 걸렸다. 후각도 디지털화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지금이 시작하기 좋은 때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알렉스 윌츠코 교수는 냄새를 디지털화할 회사에 대한 포부를 테크 크런치에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오랫동안 뇌가 냄새를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윌츠코 교수는 이 분야의 권위자이며 구글 인공지능(AI) 연구소에서 6년을 보낸 뒤 구글 벤처인 GV에서 EIR(Entrepreneur-In-Residence, 사내기업가)로 활동 중이다. 구글이 윌츠코 교수를 고용한 것은 이 기술을 큰 기회로 보고 이를 활용할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다. 

냄새로 훈련 받은 개의 모습 [사진=카나에리 홈페이지] 2022.10.07 ticktock0326@newspim.com

윌츠코 교수는 특정 냄새 분자를 기반으로 질병을 더 빠르게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후각의 디지털화에 대해 "컴퓨터가 보거나 듣는 것과 같은 새로운 감각을 가질 때마다 사회는 완전히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다"면서 "20세기에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법이 나오자 갑자기 엑스레이를 찍는 것과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냄새를 통한 질병 감지는 지난 2015년 파킨슨 병으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이 냄새로 파킨슨 병을 조기 진단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여성은 6년 전부터 남편의 변화를 '사향' 냄새로 알아차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여성은 병원에 있는 다른 파킨슨 병 환자에게도 유사한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연구자들에게 알렸고 조사를 진행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6명씩 모았다. 실제 이 여성이 냄새로 판단한 12명 중 11명을 정확히 걸러냈고, 단 한 명은 당시 오판했다고 알려졌지만 8개월 후 파킨슨 병 진단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도 관련 기술 연구 몰두에 한몫하게 만들었다. 냄새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거나 환자들이 후각과 미각 상실 후유증을 겪고 있을 때 회복할 수 있도록 보완해주는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다.

예컨대 과학자들은 개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이미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개는 질병의 냄새를 감지할 정도로 후각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으며 품종에 따라 사람보다 후각이 1000~1만배 예민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의대 연구진은 지난해 탐지견이 소변과 타액 시료의 냄새를 맡고 코로나 감염자를 96% 정확도로 가려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브리스톨 카운티 보안관은 지난해 미국 경찰 최초로 코로나 탐지견을 도입했으며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서도 냄새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내는 탐지견을 도입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 카나에리 홈페이지] 2022.10.07 ticktock0326@newspim.com

후각 관련 기술 발전에 다양한 스타트업도 활발하게 투자를 받고 있다. 뉴욕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카네에리(Canaery)는 냄새 감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카나에리는 지난 7월 4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 이 회사는 개의 후각에서 발화되는 뉴런의 패턴을 실시간으로 읽을 수 있거나 다양한 분자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컨대 카나에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특정 종류의 암과 관련된 뉴런 발화 패턴을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테크니온의 호삼 헤이크(Hossam Haick) 교수의 연구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인공코를 통해 암을 감지하기 위해 혈액 냄새를 맡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헤이크 교수는 이 연구를 암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결핵, 크론병 등 총 17개 질병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신생 기업인 무디파이(Moodify)는 작년에 토요타로 부터 8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했다. 이 회사는 렌터카 대행사가 악취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소나무 향 방향제를 대체할 향을 개발하고 있다. 10년간의 신경생물학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술로 뇌가 냄새를 해석하는 방식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연구하고 파고 들었다. 무디파이에서 개발한 장치는 자동차 시트 아래 또는 환기 시스템에 장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외에도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인 버브 테라퓨틱스도 냄새의 디지털화를 연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냄새의 디지털화 기술이 발전된다면 더 많은 영역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이크 교수는 "냄새가 다음 세대 기술의 선구자적인 영역이 될 것"이라며 "최근 과학자와 기업들은 질병 감지, 기억력 향상, 오락 및 음식 알레르기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점점 더 냄새 기술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인공코의 경우 사람보다 더 일관성이 있어 소믈리에보다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더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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