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여기는 실밸] 음식' 인싸'들에게 트렌드된 '탄소발자국'

기사입력 : 2022년09월10일 03:30

최종수정 : 2022년09월10일 06: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탄소발자국 제공하는 레스토랑 등장
18~34세 탄소 발자국 적은 제품 구매 가능성↑
저탄소 맞춤형 레시피 앱 쿠리도 유료화 전환

'여기는 실밸'은 돈과 인재가 몰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VC)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나 유니콘 기업들을 브리핑 해드립니다. '여기는 실밸'에서 실리콘밸리의 최신 산업 트렌드 및 기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요쿠르트 소스 곁들인 당근과 비트 뿌리 파코라=16g의 이산화탄소 배출' '비프 버거=3050g 이산화탄소 배출'

영국 남서부에 있는 캔틴(Canteen)이라는 레스토랑은 메뉴에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가격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알려주고 있다. 캔틴은 영국의 비건 캠페인 자선단체인 비바(Viva)와 함께 손을 잡고 지난 7월 메뉴에 탄소 발자국을 제공하는 최초의 레스토랑이다.

실제로 채식과 육식의 메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고객이 메뉴를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게 했다. 육식 메뉴 밑에는 실제 쇠고기 버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비건 대체품의 10배"라고도 덧붙였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칸틴에서 제공하는 탄소발자국이 담긴 메뉴판 [사진=칸틴 레스토랑] 2022.09.10 ticktock0326@newspim.com

이처럼 탄소의 배출량을 계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지표가 탄소발자국이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생산 과정부터 가공공정, 상점에 이동해 소비되고 버려지는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총량을 그램(g)으로 환산해 제품 포장재 등에 표기하고 있다. 탄소의 흔적이라는 뜻에서 '발자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탄소 배출량을 가시화해 소비자가 환경을 위해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캔틴 레스토랑의 매니저인 리암 스톡은 "이같은 움직임은 우리 레스토랑이 하는 일을 보고 소비자 스스로가 탄소발자국을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 시도했다"며 "식당에서 탄소 발자국이 주문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소비자들에게 탄소발자국과 메뉴에 대해 관심과 지지를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최근 탄소발자국은 음식에 민감한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컴플릿트 푸드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제품에 탄소 발자국 표시를 요구하고 있어 식품 가공업자가 탄소 발자국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연구 결과에서 영국소비자의 73%는 음식과 음료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속 가능한 푸드에 대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인구의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370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18~34세는 다른 제품보다 탄소 발자국이 적은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지적했다.

유엔 기후 변화 전문가들도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개인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들은 강력한 온실 가스인 엄청난 양의 메탄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에 따르면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25.6㎏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쿠리앱으로 활용한 레시피 사용 방법 [사진=쿠리 홈페이지] 2022.09.10 ticktock0326@newspim.com

최근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푸드앱도 벤처투자자들이 관심 갖고 있는 분야다. 대표적으로 기후 친화적 요리와 레시피를 제공하는 쿠리(kuri)는 현재 완전히 무료지만 10월부터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0년 출시된 쿠리는 평균 4.9의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2300명 이상이 평가했다.

쿠리의 인기 비결은 레시피 검색 없이 맞춤형 요리를 할 수 있는데다 기후 변화에 있어 대중 의식에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쿠리는 가정의 식료품 쇼핑 습관과 목록 등을 입력하면 레시피를 쉽게 가져와 개인 취향과 환경 등도 고려한 맞춤형 레시피를 내놓고 있다.

쿠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밥티스트 말라구티는 "쿠리는 제철 재료로 저탄소 식사를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기후 친화적 요리 앱"이라며 "쿠리를 통해 나의 탄소발자국 영향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중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리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레시피 제공을 하고 있다. 예컨대 비수기 재료는 제철 재료보다 탄소 발자국이 훨씬 더 큰 경향이 있기에 제철 요리 등을 주로 추전한다. 

재밌는 사실은 쿠리 사용자의 70%는 채식과 육식을 모두 하고 있지만 소개되는 레시피의 80%는 고기 없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으면서도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쿠리에 따르면 쿠리 사용자의 탄소 발자국은 미국 평균의 탄소 발자국보다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투굿투고앱의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슬로건의 모습 [사진=투굿투고 홈페이지]  2022.09.10 ticktock0326@newspim.com

돈과 음식을 동시에 절약하며 환경까지 고려한 투굿투고(Too Good to Go)앱도 인싸템이다. 덴마크 앱인 투굿투고는 이미 46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유럽에서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 앱을 사용하면 식료품점에서 제과점, 레스토랑, 농산물 직판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당일 팔지 못해 버려야 하는 아까운 음식들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 앱의 절감 효과는 상당히 크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앱을 이용할 경우 일부 품목에 대해 원래 가격의 3분의 1로 제공하고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가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약 8~1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푸드앱인 크린초이스는(GreenChoice)는 미국 식료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5만 개 이상의 식품 및 음료 품목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앱이다. 제품에는 영양가(좋은 영양소와 나쁜 영양소의 균형), 가공 수준, 식품 안전(농약, 제초제, 호르몬, 항생제 및 독성 첨가제 사용) 및 탄소 발자국 등 4가지 범주에 따라 최대 100점을 받을 수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