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발언, 현실 인식 안타까워"
"민주당 승리 땐 언론 환경 좋았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승리했을 때의 민주당은 결코 남 탓을 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관련 발언을 겨냥하고 "오히려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판단을 못한다는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이다"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어제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현실 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반응했다.
박 후보는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현실을 잘 모르고 언론의 영향을 받는다, 언론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다른 계층과 달리 정보를 제대로 잘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또 "박용진이 주목하고, 가슴아파하는 것은 가구소득 월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후보에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었다는 사실"이라면서 "왜 우린 사회적 약자의 친구가 되지 못했을까, 왜 우린 그들과 연대하지 못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의 길을 멀리서 찾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57% 얻어 모든 계층과 연령에게 지지 받은 것으로 보이는 서울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은 승리했다"면서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때는 언론환경이 좋았다가 지금 갑자기 나빠졌는가"라고 거듭 직격했다.
박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의 길은 명백하다. 부패, 비리와 무관한 떳떳한 민주당, 중산층과 서민이 우리의 역량을 유능하다고 평가해주는 그 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용진의 노선은 문재인과 정원오의 길"이라며 "빈자의 친구 민주당, 약자와 연대하고 부자의 기여를 이끌어내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