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의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한시적 판매 허용 결정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실시되고 있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훈련을 참관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어떤 이유에서든 지금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우리가 보기에 잘못된 일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란 전쟁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같은 맥락의 입장을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모든 파트너 국가들은 러시아와 그 전쟁 자금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 제재를 풀거나 강도를 낮춰서는 안된다는 취지였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미국의 조치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이미 유조선에 실려 바다에 나가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판매를 다음달 11일 0시 1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3월 12일을 기준으로 이미 선적된 물량에 한해 허용되는 것이고, 새로 유조선에 싣는 물량은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국제사회가 크게 동요하자 기름값 급등세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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