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원자력 분야 최적의 협력 파트너 인식 공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핵비확산 원칙을 공유하고 있는 한·미 양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이날 양 장관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원자력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06.14 [사진=외교부] |
특히 두 장관은 국제 안전조치와 원자력 공급 합의를 위한 기준으로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AP, Additional Protocol)를 포함해 핵비확산의 가장 높은 기준에 따른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에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IAEA 추가의정서는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권한 강화를 규정한 것으로, 핵사찰·검증의 가장 높은 수준의 표준으로 평가된다.
양 장관은 양국의 지적 투자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포함한 상호 호혜적인 해외 원전시장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에 주목하고 해외 원전시장에서의 협력 방안 외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다양한 원자력 협력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15일까지 미국을 방문중인 박 장관이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이어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을 만난 것은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안보와 기술동맹을 포함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상징하는 행보로 보인다.
박 장관은 그랜홈 장관에 이어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도 만나 만나 경제안보 동맹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 상·하원 지도부, 싱크탱크 전문가 등과의 면담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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